본문 바로가기

Top 스토리

고래싸움 만큼 치열한 새우싸움 "물러날 곳이 없다" 국내 ETF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투운용은 삼성자산운용 ETF 사업을 일궈낸 배재규 전 부사장을 2년 전 대표로 영입해 사업 확대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KB운용은 올해 김영성 대표를 새로 맞은 뒤 ETF 사업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시장 3위 자리를 둘러싼 두 운용사의 쟁탈전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ETF 사업 결과에 따라 두 운용사 수장들의 표정도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ACE 배재규 대표 "강판이냐 완투냐, 연임 명분이 필요하다"2021년 말 배재규 당시 삼성운용 총괄 부사장이 한투운용 사령탑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금투업계에 전해졌을 때 시장에선 한투운용 ETF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졌다. 코레이트운용, 기관전용 주식형 펀드 청산…트랙레코드 확보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형 펀드를 청산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비교적 미약했던 주식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코레이트순수주식' 사모펀드를 최근 청산했다. 2022년 11월 출시된 펀드로 약 110억원 규모로 운용해온 상품이다. 주요 수익자는 국내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로 알려진다. '코레이트순수주식'은 비상장, 메자닌 등을 제외한 순수 주식형으로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통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전까지는 공모주, 하이일드, IPO(기업공개) 등에 집중했지만 이를 제외하고 상장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사실상 드물었다. 특히 순수 주식형은 하우스 운용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오랜 기간 검증받은 소수 자산운용사를 제외하고 자금 모집이 쉽지 않다. 인사이드 헤지펀드 이노그리드 상장 예비심사 취소…라이프운용 영향은 코스닥 입성을 노리던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이 취소됐다. 비상장 거래가격도 폭락하면서 미리 투자를 진행한 헤지펀드에도 눈길이 쏠린다. 다만 2년 전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라이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에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의 예비심사 승인 효력을 정지했다. 이노그리드는 원래 이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이어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이노그리드는 향후 1년동안 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수 없다. 최대주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심사 신청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한국거래소는 이노그리드가 분쟁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중요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해 고의로 누락했다고 봤다.

House & People

하우스 DB금투 WM 성장의 조건 증권사들이 WM(자산관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의 WM 사업을 총괄하는 매트릭스 조직을 신설했고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고객자산은 어느덧 30조원을 돌파했다. 30조원은 우리나라 7대 공제회의 평균 자산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시장규모가 연일 커지다보니 중소형 증권사들 또한 WM 사업 고도화에 여념이 없다. 일례로 DB금융투자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산관리 사업부는 차별화된 상품을 적용해 우량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IB와 WM 사업부의 시너지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고도화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허나 DB금융투자 WM 실무단에서는 아쉬움 섞인 말들이 새어나온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차별화된 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다른 판매사들이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나서야 뒤늦게 취급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NH의 새 미션, IB-리테일 시너지 극대화" NH투자증권은 베테랑 RM(Relation Manager)들이 많은 하우스로 꼽힌다. 인력 이동이 거의 없어 옛 LG증권 시절부터 지금의 NH까지 20년 가까이 몸담은 인력들도 꽤 많다. 탄탄한 맨파워 경쟁력, 그리고 그들의 노련한 딜소싱 역량은 타사와 구별되는 강점이다. NH증권 IB는 올해 전사적인 시너지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본부간 시너지를 넘어 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커버리지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이성 NH증권 IB1사업부 대표(상무)를 만나 올해 사업 방향성과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성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SK·포스코·두산 아우른 '20년 IB맨' 이 대표는 무려 26년간 한 하우스에서만 몸 담아온 '정통IB'다.
인물 NH증권, 삼성증권 출신 PB 영입…강남 공략 속도내나 NH투자증권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어블루'에 한층 힘을 주고 있다. 전략 방향성은 명확하다. 강북에서 자리잡은 영향력을 강남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를 지닌 PB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삼성증권 강남SNI 지점장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경 삼성증권 강남SNI 지점장이 NH투자증권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전 지점장은 NH투자증권의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에서 PB 역할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주 활동 무대인 강남에서 그대로 업무를 맡게된 만큼 NH투자증권의 강남 지역 공략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강북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인지도를 쌓았다. 그 시작은 2011년 메릴린치 PB센터를 인수하면서다.

theWM 라운지

자산관리 성과 연동형 시대의 유감 "수익이 나지 않으면 보수를 받지 않겠다. "성과에 따라 보수 수준이 달라지는 성과 연동형 펀드가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안처럼 등장했다. 금융 소비자들은 이제야 ‘양심(?)적인 펀드’가 나타났다면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보수를 받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생각에 힘이 쏠리고 있다. 이런 흐름은 펀드에서 출발해 퇴직연금을 비롯한 자산관리(WM) 시장 전반으로 퍼질 기세이다. 한편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이자 책임지는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노동에 대한 대가를 포기하면서까지 자산운용과 WM의 본질이 오직 수익에만 있는 지 되씹게 만드는 씁쓸한 풍경이 아닌가 싶다. 미국 예일대 로버트 쉴러(Robert J. Shiller) 교수는 “금융은 목표한 바를 현실로 이루어 나가는 과학”이라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경제적인 합의의 구조인 동시에 그 성취에 필요한 자산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민주영 신영증권
잠들어 있는 퇴직연금, 흔들어 깨워 일하게 하라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할수록 운용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커져만 간다. 하지만 수익률은 늘 기대와 달리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진 않는다. 2020년말 기준 퇴직연금 DC와 IRP 가입자의 평균 약 86. 1%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는 의도적 상품 선택일 수도 있고, 최초 가입시부터 비자발적 선택과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을 수도 있다. 의도적이든 무관심이든 이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퇴직연금 가입후 운용 수익률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윤택한 노후를 지향한다. 그에 부합하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근로와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의 준비된 노후 자산은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퇴직연금은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현 시대에서 재테크와 노테크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창호 신한투자증권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불어오는 규제완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이 마이너스(-)7. 22%를 기록했다. 2021년 13. 25% 폭등하며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불과 1년 새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 발간한 부동산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기준금리의 인상에 따라 위축이 가속화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 10월과 11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 5%p, 0. 2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그 여파로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게다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해 12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박주남 로앤택스 파트너스(Law&Tax Partners)